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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늘어나는 아시아…임상연구 주도권 잡겠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의 유방암 연구는 유방암학회의 25년간의 노력으로 유방암 진단·치료·기초연구·임상시험 분야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 앞으로 여성들의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아시아를 선도하고 세계를 움직이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한국유방암학회가 김성용 회장과, 한원식 이사장 체제로 2년간의 행보를 시작했다. 이들 신임 임원진은 5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유방암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시아에서의 한국 의학계의 위상 강화를 강조했다. (왼쪽부터) 제11대 한국유방암학회 김성용 회장, 한원식 이사장최근 한국유방암학회 제11대 회장에 김성용 교수(순천향대 천안병원 유방내분비외과, 56), 이사장에 한원식 교수(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53)가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5월부터 2년이다.김성용 회장과 한원식 이사장은 취임 소감으로 "전임 회장들과 이사장들이 훌륭하게 이끌고 발전시켜 온 우리 학회를 더욱 한 단계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더 많은 젊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또한 김 회장과 한 이사장은 여전히 국내에서 40대 유방암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유방암 예방과 정기검진 필요성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40대 유방암의 비율이 아직도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촬영술에 의한 검진이 더욱 필요하다"며 "최근 늦은 결혼과 낮은 출산율 등이 또한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인자로 홍보위원회를 중심으로 올바른 유방암 예방 생활 습관과 정기검진의 필요성에 대해서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학회는 유방암 기초연구 등 학회 차원의 투자를 통해 연구 활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 이사장은 "국내 유방암 진단이나 치료 수준은 매우 높지만, 기초 연구는 선진국 대비 많이 뒤처져 있고 기존 진료를 변경시킬 만한 임상 연구의 결과도 좀처럼 내기 어렵다"며 "임기 동안에 한국이 잠재력이 높은 임상시험과 중개연구 분야에 학회 차원에서 더욱 투자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 내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궁극적으로는 글로벌과 로컬이라는 말이 합친 글로컬이라는 단어처럼 국제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매년 개최하고 있는 글로벌 유방암 콘퍼런스(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GBCC) 등 해외 학회와의 연대 강화는 물론 국제적인 스타 연구자 양성이 국제화를 위한 주요 과제라는 것이 김 회장과 한 이사장의 의견이다.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의 선진국에 비교하면 유방암의 연구나 치료의 역사가 짧고 인구가 적어 독자적인 임상연구를 하기도 좋은 환경이 아니다"며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진료의 수준이 높고 집약적이라는 강점도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의료가 뒤처진 아시아에서 우리가 리더가로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또 한 이사장은 "특히 GBCC와 같은 한국에서 개최하는 국제학회에 더 많은 나라의 더 많은 사람이 참석하고 좋은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에서 주도하는 주요한 임상시험을 확대하고 국제적인 '스타 연구자'를 키워내는 것이 실질적인 국제화를 위한 주요 과제다"라고 덧붙였다.한편,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학술 활동을 위해 1999년 설립됐다. 외과뿐만 아니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성형외과, 간호학과 등이 정회원 및 이사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학제 학회다.또 한국유방암학회는 30여 개국 2500명 이상의 유방암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유방암 콘퍼런스(GBCC)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국제학술지(Journal of Breast Cancer)를 정기적으로 발간 중이다.
2023-07-06 05:20:00학술
현장

학술대회 화두는 'ESG' …키오스크·텀블러 동원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GBCC 2023은 플라스틱 네임택을 사용하지 않는 무인등록 키오스크를 선보였다."이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28일 그랜드워커힐 호텔 지하1층, 학술대회 등록 데스크 옆에 마련된 세로 형태의 낯선 모니터 세 대에 사람들이 호기심을 보였다.사전 등록한 회원들은 학회로부터 바코드를 전송받았다. 스마트폰에 나타난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휴대폰 번호, 혹은 이름을 입력하면 오른쪽에 위치한 프린터에서 스티커 형태의 명찰이 인쇄돼 나온다. 명찰 스티커에 뒷면을 제거하고 네임택에 붙이는 '셀프 등록'이 학회에 등장한 것.한 회원이 스마트폰 바코드 스캔에 계속 실패하자 관리 직원은 핸드폰 번호로 시도해 보라고 안내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기조와 맞물리면서 각종 매장에서 키오스크가 등장했지만 국내 학회에서는 다소 생경한 풍경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평.정작 학회가 이날 키오스크를 전면에 등장시킨 것은 비대면 기조와는 결이 사뭇 달랐다. 키오스크의 등장은 바로 최근 학회의 화두인 ESG로의 전환을 알리기 위한 '상징'과도 같다는 것. 실제로 학회가 사용한 네임택은 종이로 만들어 그간 학회가 사용한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를 고집하지 않았다.네임택이 학회 기간에만 사용되다 버려지고, 수 천명의 회원이 현장을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회용 네임택 플라스틱 케이스의 폐기량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이 가능하다.정준 학회 조직위원장은 "올해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개최하게 됐다"며 "전 세계 37개국 2500명 이상의 회원, 전문가들이 모여 규모로는 역대 최대"라고 말했다.그는 "기업에서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라는 ESG가 부상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국내 학회에서도 ESG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뒷받침되고 있고 한국유방암학회도 이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실천했다"고 강조했다.큰 규모의 학술대회의 경우 참가자가 3000명을 넘기기도 한다. 학술대회가 연간 1~2회 이벤트에 그칠 수 있지만 그 기간에 소모되고 폐기되는 종이컵, 팜플렛, 도시락 용품, 학회 책자와 같은 일회용품의 양이나 해당 폐기물이 자연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생각하면 학회 역시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성'에 무관심할 수 없다는 논리다.GBCC가 기획한 각종 ESG 관련 아이디어학회장을 둘러본 결과 다양한 곳에서 이와같은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기존 학회의 방식에 익숙했던 회원들을 위해 곳곳에 설치된 배너들은 '사소한 불편'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었다.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GBCC의 작은 발걸음'을 내건 배너는 ▲종이 없음 ▲생태계친화적 물질 사용 ▲재활용을 안내하고 있었다.QR 코드를 통한 온라인 책자 사용 및 온라인 증명서 발급으로 종이 사용을 줄이며, 텀블러 사용 및 라벨없는 생수병 사용으로 환경에 이바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학회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학회 취지를 살리기 위해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폐트병 생수를 기획해 라벨이 아예 없는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비닐봉투 사용이 필요한 경우 생분해성 인증을 받은 쇼핑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쇼핑백을 살펴본 결과 "EL-724 생분해성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100% 생분해성 수지로 제작돼 폐기시 스스로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가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안내 문구가 표기돼 있었다.행사장에 준비된 간이 카페 역시 텀블러 사용을 권하는 배너를 달고 있었다. 카페 역시 분해 조립이 간편한 파쇄 나무로 만든 합판으로 제작됐다.카페 관계자는 "아직까진 일회용 종이컵 사용 빈도가 많지만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만큼 문화로 정착된다면 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슈퍼마켓에 장바구니를 들고다니는 사람이 많아진 것처럼 미래에는 학회장에 텀블러를 들고오는 회원들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종이를 없앤 e-포스터 존작년 내분비학회는 학회에서 처음으로 ESG 도입을 주창하면서 학회의 존재 목적과 의의에 대한 질문을 던진 바 있다.엄밀하게 기업체와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내분비학회는 ESG를 Enterprise(핵심사업)·Society(사회공헌)·Governance(조직경영)로 재해석해, 핵심사업 부분에서 국제학술대회와 학술지의 글로벌 위상 강화, 미래 선도 연구, 영향력 있는 근거 생산 등을 내세웠다.GBCC 2023 역시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ESG에 접근했다. 개발도상국가 참가자를 대상으로 50% 할인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개발도상국가에서 온 참가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GBCC에 참여하도록 배려하고, 텀블러 사용을 권고하며 현장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이 보편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개최된 심혈관통합학술대회도 플라스틱 네임택 대신 종이 프린트 방식을 채택했다.학회 관계자는 "그간 다양한 학술대회에서 포스터 연구 발표는 종이 형태를 이용했다"며 "대형 프린트가 필요했고, 수십장의 종이가 소요되지만 학술대회가 끝나면 폐기된다는 점에서 낭비가 심했다"고 말했다.그는 "GBCC 2033에서는 화면에서 포스터를 검색하고 볼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해 지속 가능성을 최대한 살렸다"며 "ESG 개념이나 인식이 점차 올라가고 있는 만큼 점차 다른 학회에서도 보편화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3-04-28 13:16:01학술

세계유방암학술대회 3년만에 대면 방식으로 리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방암을 다루는 전 세계 37개국 20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삭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장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전면 대면으로 개최된다.19일 한국유방암학회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 2023(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2023)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를 27일부터 29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한국유방암학회 주최, 세계유방암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200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2회차를 맞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2020년 미개최, 2021년, 2022년 하이브리드 개최 후 올해 3년 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정상 개최되는 만큼 참가자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세계유방암학술대회 2023 포스터세계 각국의 유방암 분야 최정상 석학 참여 이번 GBCC에서는 국내외 저명한 인사 197명을 초청해 53개의 세션에서 134개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학술위원 중 미국, 네덜란드, 일본, 싱가포르, 대만의 젊은 의사들을 국제멤버로 영입해 학술적으로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내용으로 구성했다.다학제적(Multidisciplinary) 협력을 통한 세계 여성 건강 권리 증진을 목표로 하는 학술대회에 걸맞게 기조강연으로는 유방암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이뤄낸 미주, 유럽권의 대가를 5명을 초청해 유방암의 기초 연구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유럽의 주요 임상 실험 연구기관인 Austrian Breast & Colorectal Cancer Study Group을 이끌고 있는 저명한 외과의사 Michael Gnant, 국제적인 다기관 연구를 리딩하고 계신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의 Ian Krop, 방사선종양학 분야에서의 대가인 Alphonse Taghian, 최근까지 미국의 유명한 비영리 연구기관인 The Jackson Laboratory의 CEO를 역임하신 Edison Liu, 독일의 유방암 전문 연구소 German Breast Group을 이끌고 계신 Sibylle Loibl 교수님의 명강의를 만나볼 수 있다.채로운 네트워킹 프로그램의 재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행하지 못했던 Tea with Master 프로그램이 올해 재개된다. Tea with Master는저명한 연사들의 강연 후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반참가자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2018년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학회장에서는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물어볼 수 없었던 질문과 대답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또 그 동안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던 Asian Breast Cancer Networking (ABCN) Business Meeting & Networking도 2019년 이후 다시 현장에서 재개된다. ABCN Business Meeting는 아태지역 국가별 대표자들을 초청해 네트워킹하며 공동의 고민과 해법을 나눌 수 있는 장이다.올해는 Expert Panel Discussion을 도입해 주제에 대해 각 국가별 상황과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젊은 의사들이 한국의 유방암 의료 노하우와 병원 시설을 경험할 수 있는 Short Visiting Program이 올해 처음으로 신설됐다.이 프로그램에는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9개국에서 총 20명의 의사들이 참여하며, 서울 및 경기 지역을 비롯한 지방에 위치한 11개 병원에서 견학을 진행한다. 본 프로그램 통해 한국의 유방암 치료 기술과 병원 시설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EGS 측면에서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 작년에 이어 GBCC 2023은 진정한 ESG를 실현하고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의 시도와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먼저, 최신 유방암 연구 동향과 관련된 정보를 쉽게 접근하기 힘든 개발도상국가 참가자를 대상으로 50% 할인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이러한 정책은 개발도상국가에서 온 참가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GBCC에 참여하고 유방암 연구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접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GBCC는 선순환적이고 공익적인 가치를 담은 행사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전 세계의 환우, 가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치료 후 관리법 및 유방암 예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은 환우 세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환우뿐만 아니라 유방암 예방 및 치료에 관심을 가지는 많은 분들께서도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출력물이 아닌 QR 코드에 정보를 담아 제공하고 있으며, 행사 전부터 현장에서까지 텀블러 사용을 권고하며 현장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활용해 행사장 조성 및 무대를 친환경적으로 꾸며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에 참가자들이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도 사탕수수 PET 무라벨 생수, 하드보드지 명찰, 종이로 만든 명찰 끈, 종이 배너 등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최대한 활용해 친환경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이처럼 GBCC는 ESG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GBCC는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전 세계 유방암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최고의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04-19 18:44:43학술

국내시장 도전 나선 롤론티스, 한국인 대상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미국 등 다국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한국인 대상 효력 검증에서도 동일한 약효를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약사 측은 해외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호중구감소 치료제 시장에서 본격 도전에 나선다. 한미약품 롤론티스 제품사진이다. 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에서 이 같은 임상 분석 결과 2건이 각각 구두와 포스터로 발표될 예정이다. 구두로 발표된 연구 결과는, 두 건의 글로벌 임상 3상(ADVANCE,RECOVER)의 사후분석 결과로, 롤론티스의 약동학 및 약력학이 한국인과 타 인종 간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총 643명의 초기 유방암 환자를 1:1로 무작위 배정해 항암화학요법 다음날 롤론티스 또는 활성 대조약을 투여해 진행한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 소집단과 전체 모집단을 비교해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활성 대조약 대비 DSN(Duration of Severe Neutropenia, 중증 호중구감소증 발현기간)으로 확인된 롤론티스의 비열등성은 한국인 소집단 분석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다른 주요 2차 평가 변수인 호중구최저점 및 열성 호중구 감소증(Febrile Neutropenia) 발생률 또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도 한국인과 전체 모집단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상 임상 연구 두 건을 토대로, 한국인과 비한국인 간의 롤론티스 투여 용량별 약동학(PK) 및 약력학(PD)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도 학회 포스터로 발표된다. 분석 결과, 모든 인종에서 비슷한 약동학을 보였으며, 절대 호중구 수(ANC, Absolute Neutrophil Count)와 CD34+세포(조혈모세포) 수로 분석한 약력학도 인종 간 차이가 없었다. 이는 다수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증명된 롤론티스의 약동학 및 약력학적 특성이 한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에서 한국인에게 유용한 롤론티스의 다양한 임상적 장점이 발표된다”며 "오는 5월 진행될 FDA 실사에 만전을 기해 연내 미국 시판허가를 받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롤론티스를 한국의 33번째 신약으로 시판 허가한 바 있다. 현재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의 미국 시판허가를 위해 오는 5월 실시되는 FDA 평택 바이오플랜트 실사를 준비하고 있다.
2021-04-08 10:47:19제약·바이오

3D 프린팅 ‘유방암 수술가이드’ 상용화 초읽기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애니메디솔루션(대표이사 김국배)은 3D 프린팅으로 제작하는 ‘1:1 개인맞춤형 유방보존술 절제가이드’(Surgical Guide for Breast Conserving Surgery·이하 유방암 수술가이드)가 산업통상자원부 3D 프린팅 실증과제를 통해 다기관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다고 6일 밝혔다. 공동연구기관은 ▲서울아산병원(고범석 교수) ▲서울대병원(김홍규 교수) ▲삼성서울병원(채병주 교수) ▲세브란스병원(박형석 교수). 올해 말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선행항암치료 후 유방보존술을 실시하는 유방암 환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새로운 의료기기는 임상 효용성을 증명하기가 힘들었다”며 “산업부 3D 프린팅 실증과제를 통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방암 수술가이드를 상급종합병원 최상위 4개 의료기관이 힘을 모아 실증하는 것은 혁신의료기기 개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특히 “최근 복지부에서 혁신의료기술 평가트랙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유방암 수술가이드 같은 잠재가치와 효용성이 높은 신의료기술이 건강보험 제도권에 보다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어 규제개혁 측면에서도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 2016년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발생하는 모든 암 중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기록했다. 2016년 유방암 발생자수는 2만1747명으로 전체 여성암의 19.9%, 연령표준화발생률은 62.5%에 이른다. 유방암 수술은 크게 ‘유방전절제술’과 ‘유방부분절제술’(유방보존술)로 나눌 수 있다. 유방보존술은 병변이 국소적으로 많이 진행된 경우 종양 크기를 줄이고 재발을 막기 위해 보통 선행항암치료와 병행 시도하며 치료와 미용적 측면을 모두 고려한다. 유방보존술이 시행되면 보통 선행항암 치료 전 그리고 치료 후 MRI 촬영을 하지만 MRI에서 확인된 종양 위치·크기를 환자 유방에 직접 표시할 방법이 없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수술직전 초음파 유도하 강선을 삽입해 종양 중심위치를 표시하는데 환자에게 통증이 발생하고 시술시간이 필요한 반면 수술마진까지 표시할 수 없고 MRI 진단결과도 대변할 수는 없다. 따라서 선행항암치료를 하더라도 잔존암을 우려해 유방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할 수밖에 없는 등 기존 치료법만으로는 유방보존술에 한계점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유방보존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지난 6년 동안 유방암 수술가이드를 연구 개발하고 임상고도화를 진행해왔다. 특히 이를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애니메디솔루션으로 관련 특허기술 3건을 기술 이전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융합의학과·영상의학과·종양내과·병리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은 유방암 수술가이드를 적용해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국소 진행성 유방암 환자 5명을 수술했다. 병리 검사 결과 암은 잔존 없이 완전히 절제됐으며, 평균 45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재발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종양으로부터 절제 부위까지의 거리는 평균 1.2cm 정도였으며, 해당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보존술은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정상 유방조직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술 후 만족도와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유방암 수술가이드와 함께 유륜 주변으로 지그재그(zigzag) 절개 법을 적용해 흉터를 되도록 표시가 나지 않게 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방암 수술가이드는 겉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형태지만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정교한 데이터 작업을 거치게 된다. 의료진으로부터 MRI 및 CT 영상을 접수받은 후 ‘영상 분할(Segmentation)–정합(Registration) –3D 모델링–의료진 검수–3D 프린팅’ 과정을 거친다. 약 150개 유방암 케이스 딥러닝 물리분석을 통해 학습된 기술력으로 자세변화에 의한 3차원 공간정보 변화를 형상화시킨다. 이는 일종의 환자-의사 맞춤형 3D 수술도구 설계도를 만드는 것으로 개인별 체형 및 종양 형상이 다르기 때문에 모양이 동일한 수술가이드는 단 하나도 없다. 김국배 애니메디솔루션 대표는 “지난 4월 송도에서 개최된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2019)에서 유방암 수술가이드 주제로 구두발표와 전시 출품품목이 국내외 유방외과 전문의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에는 의료정보교류 플랫폼으로 활발하게 해외진출을 하고 있는 헬스허브와 협약을 맺고 미국 호주 독일 일본 등으로 유방암 수술가이드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11-06 13:08:59의료기기·AI

글로벌유방암컨퍼런스 아시아 대표 암학회로 우뚝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한국유방암학회가 개최하는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인 글로벌유방암컨퍼런스(GBCC)에 외국인 참석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25일 GBCC 간담회를 통해 올해 학술대회에 28개국 1345명이 사전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년간 역대 최대 사전 등록자수다. 현장 등록까지 합치면 올해 약 1500명이 등록할 것으로 학회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해외 등록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 87명, 일본 37명, 싱가포르 25명, 대만 35명 등으로 아시아 지역 의사들의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10~20명에 불과했다. 학회 조직위원회 노우철 위원장(원자력병원 병원장)은 "초창기에 비해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올해 GBCC를 설립한지 12년째 되는 해인데 그동안 노력과 인식이 아시아 지역 국가들에게 알려지면서 참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연자들이 참여하는 세션수도 크게 늘어났다. 플레너리 강연, 심포지엄, 패널토론, 교육 세션, 지상중계세션, 구두세션 등이 1~2개씩 추가로 늘어나면서 올해 발표되는 세션만도 47개에 달한다. 총 발표 수도 147개로 늘어났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해외 초록의 증가다. 21개 국에서 총 259개의 초록을 등록했는데, 이 중 일본,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시시아 등에서 제출한 초록이 전년대비 크게 늘었다. 이처럼 해외 의사들이 꾸준히 유입되는 것은 전 세계 유명 유방암 석학들의 참여와 질높은 프로그램으로 보고 있다. 학회는 올해 기조연자로 세계적인 유방암 대가인 Nadia Harbeck(독일 뭰헨의대) 교수, Carlos Arteaga(UT 사우스웨스턴 시몬스암센터) 교수, Terry Mamounas (미국 올란도 헬스), Hope S. Rugo (미국 켈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메디칼센터) 교수들을 내세워 유방암치료의 최신 전략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젊은 의사들을 위한 주니어 닥터 포럼( Junior Doctors Forum)을 지난해부터 개설해 네트워킹과 상호협력을 도모하기 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중국유방암학회와 협약을 통해 조인트세션도 마련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시한다. 노 위원장은 "외국의 연자들의 꾸준한 등록과 증가는 GBCC 학회의 가치를 증명한다"면서 "외국 의사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송도로 개최지를 이전했다. 더욱 더 발전시켜 아시아 유방암의 리더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19-04-25 19:00:50학술

조기 유방암 허셉틴 치료 6개월 vs 12개월 관심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초기 유방암 치료에서 트라스트주맙(대표제품 허셉틴)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확한 대상군을 정의하려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대한유방암학회가 마련한 글로벌유방암심포지엄(GBCC)에서는 HER2 양성 유방환자의 트라스트주맙의 단축 대상이 논의됐다.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서 PERSEPHONE 연구가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트라스트주맙의 6개월 치료 대상을 찾는 연구가 한창이다. PERSEPHONE은 HER2 양성이면서 초기 유방암 환자 4089명을 모집해 트라스트주맙 6개월 치료군과 12개월 치료군으로 나눠 예후를 관찰한 것이다. 평균 4.9년 관찰한 결과, 무질병 생존율(Disease free suvival)은 6개월 12개월군 각각 89.4%와 89.8%로 차이가 없었으며, 또한 사전에 정의한 비열등성도 충족했다. 게다가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도 각각 98.9%와 98.7%로 거의 동일했다. 즉 투약기간이 6개월이든 12개월이든 환자 예후에는 큰 차이가 없는 의미다. 연구대로라면 굳이 12개월까지 연장 투약이 필요없는 상황이다. 결정적으로 치료기간이 짧아지면서 트라스트주맙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심장독성 이상반응 발생률도 크게 줄었다. 트라스트주맙은 유방암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사용시 심장독성이 발생한다. 때문에 미국FDA는 물론 국내에서도 트라스트주맙 투여 후 심장독성을 잘 관찰할 것을 주문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심장학회는 암치료 인한 심장독성 환자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별도 마련해 놓고 있다. PERSEPHONE 연구에서 확인된 심장독성으로 인한 중단율은 6개월 치료군에서 4%로 12개월 치료군인 8%와 비교해 절반 가량 적다. 게다가 6개월 치료군의 경우 심장회복 기능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나, 심장예후가 있는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이런 기대감에 24일 GBCC가 마련한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전신 치료 세션에서는 PERSEPHONE 연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날 세션 이후 관중에서 어떤 환자를 6개월 치료를 해야하느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서울의대 김지현 교수(분당서울대)는 "심장독성 문제가 낮기 때문에 매우 의미있는 연구이기는 하지만 어떤 환자를 치료해야 할지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단기치료 적응증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바이오마커가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아직은 연구 단계다. 따라 아직은 12개월 치료를 해야할 것"이라면서 "심장독성에 대해서 꾸준히 관찰하고 유의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GBCC 조직위원회 노우철 조직위원장은 "유방암 치료가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환자군이 추려질 것"이라며 "앞으로 조기 유방암환자들은 최소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도 최적의 치료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4-25 12:22:07학술

세계유방암학회, 아시아지역 치료 가이드라인 구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 2016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 (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2016)에서는 아시아지역 유방암의 예방, 진단, 치료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5회 대회에서 통합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한 최첨단 기술을 공유의 장을 이뤘던 GBCC는 이번 6차 대회에서는 환우와 유방암 전문가들의 더 낳은 삶을 위한 유방암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연구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학회 주제는 공모전을 통해 'Better Thinking for Better Life: Exploring Advancing and Transforming Cancer Care'를 선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유방암 방사선요법의 권위자인Bruce G. Haffty (Rutgers Robert Wood Johnson Medical School, U.S.A) 교수와 미국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Jorge S. Reis-Filho교수, 이탈리아의 Jean-Yves Petit (European Institute of Oncology NIH Clinical Center), 미국 UCSF School of Medicine 의 Hope Rugo 및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백순명 교수 등이 기조 강연자로 초빙했다. 또한 37개의 세션, 282편의 강의가 진행 될 예정이며 총 15개국의 100명의 유방암 관련 세계적인 석학들이 유방암 관련 최신의 연구 주제들을 심도 있고 흥미롭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인 학술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유전체 정보에 근거하여 개인별로 다른 치료법을 적용하는 정밀의학을 비롯하여 순환종양세포 관련 주제와 종양성형을 포함한 다양한 수술적 치료 전략 이슈와 치료제에 대한 내성 극복 방안 등 유방암과 관련된 내용을 총망라했다. 이어 차세대 유방암 치료 의료진 및 연구진을 위한 자기개발방법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추가했다. 특히, 다학제적인 프로그램구성은 GBCC 2016까지 지속되고 있는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삶의 질과 관련된 간호세션 및 생존자 관련 연구 프로그램, 유전체학을 아우르는 유방암관련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함께 참여해 각 주제와 관련된 강의 및 토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이행성연구, 영상의학, 병리학, 외과종양학, 종양내과학, 방사선종양학 분야에서 최근의 발전을 요약하는 세션과 더불어 각 분야의 활발한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의 강의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한편, GBCC 2016는 아시아지역 유방암 관련 네트워킹의 중심으로써, 세계 인구의 60%가 살고 있는 아시아권의 유방암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 필리핀 등의 아시아지역 유방암학회 및 대표자들과 적극적이며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 1차 모임을 시작으로 올해 4번째 개최되는ABC Networking Business Meeting (Asian Breast Cancer Networking)을 주최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방암 공동연구과제를 선정하고 리더로서 선도하여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번 GBCC 2016에는 2009년에 성립하여 6회째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 유전성유방암 컨소시엄(ABRCA Consortium)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 유전성유방암 컨소시엄은 7개국가가 참여하는 회의로 아시아 지역의 유전성유방암에 대한 학술연구 및 정책적인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2016-04-25 17:53:06병·의원

|기획|파워 게임에서 진 유방감마영상…퇴출 위기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유방암 조기검진의 진단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유방 X-ray, 초음파, 조직ㆍ맘모톰 검사 등 기존 진단검사의 한계성을 보완하고 불필요한 의료비를 줄일 수 유방암 검사방법을 보험급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008년 국내에 첫 도입된 유방감마영상(Breast Specific Gamma ImagingㆍBSGI) 카메라 'Dilon 6800'은 맘모그라피, 초음파, MRI 등 기존 진단장비와 상호보완적으로 활용돼 유방암 조기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고가의 조직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장비로 기대를 모았다. Dilon 6800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Tc-99m(테크네슘)과 세스타미비(sestamibi)를 혼합해 25~30mci를 정맥 내 주사한 후 검사하는 핵의학장비로, 분자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악성과 양성조직의 구별 및 유방암 조기진단에 유용하다. 특히 고감도 광전자 검출기를 이용해 2~3mm의 작은 병변을 검출할 수 있어 유방암 진단 정확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이는 맘모그라피, 초음파, MRI가 암 조직이 10~16mm 이상일 때만 유방의 이상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초기 유방암 진단의 한계성을 보완할 수 있는 장점으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암 전이의 시작점인 DCIS(Ductal Carcinoma in Situㆍ관상피내암종)의 조기발견과 치밀유방ㆍ유방 보형물 삽입 환자들의 유방암 진단이 용이하고, 불필요한 생검 조직검사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맘모그라피와 같이 강한 압박으로 유방을 밀착해 누른 상태에서 측정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통증과 불편함 없이 편하게 검사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 같은 유방감마영상의 장점은 여러 임상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대의료원은 2009년 10월 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GBCC)에서 유방암 진단에 있어 유방감마영상과 맘모그파리, 초음파검사 각각의 ▲민감도 ▲특이도 ▲양성예측도 ▲음성예측도를 비교한 전향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방감마영상은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여 유방암 조기진단에 매우 유용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2011년 북미방사선의학회(RSNA)에서 초록으로 채택된 이대목동병원 유방암ㆍ갑상선암센터 이안복 교수의 임상연구 결과에서도 유방감마영상이 맘모그라피와 초음파검사와 비교해 치밀유방이 많은 한국 여성의 유방암 조기진단에 효과적인 검사법으로 언급됐다. 환자 662명을 대상으로 유방감마영상과 맘모그라피, 초음파검사를 비교한 결과 유방감마영상은 맘모그라피보다 민감도(BSGI 95.3%ㆍMMG 75.1%)가 뛰어나고, 초음파검사와 비교해 특이도(BSGI 87.9%ㆍUS 85.6%)에서 더 높은 것으로 입증된 것. Dilon 6800은 유방암 조기진단의 임상적 장점을 바탕으로 2008년 11월 제일병원에 첫 공급된 이래 향후 도입 붐이 일어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은 크게 빗나갔다. Dilon 6800 도입 병원은 2011년만 당시만 하더라도 ▲제일병원 ▲이대목동병원 ▲건국대병원 ▲해운대백병원 ▲서울아산병원 ▲조선대병원 ▲관동의대 명지병원 등 11곳에 달했지만 약 2년이 지난 현재 오히려 한 곳이 줄어든 10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한적 보험급여기준이 '발목' 잡아 Dilon 6800은 2008년 수입 당시 식약청으로부터 '감마카메라'로 허가 받아 보험급여를 받았다. 하지만 2010년 2월 심평원은 Dilon 6800을 통한 유방감마영상에 대한 보험급여를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수가를 삭감하는 개정된 급여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방감마영상은 ▲유방촬영이나 초음파 결과상 'BIRADS category Ⅳ'로 확인돼 2차적으로 시행하는 경우 ▲경과관찰을 위한 추적검사로 시행하는 경우 등 두 가지만 급여로 인정받고, 나머지 행위는 모두 '비급여' 대상이 됐다. 문제는 급여가 적용되는 두 가지 인정기준이 모호하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우선 '유방촬영이나 초음파 결과상 BIRADS(Breast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 category Ⅳ로 확인돼 2차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BIRADS category Ⅳ는 유방암 진단 단계(총 0~5단계) 중 거의 유방암이 확정된 환자 또는 암 수술을 받을 사람이 해당되는 단계다. 이는 현실적으로 유방암이 의심되는 0~3단계 환자의 조기진단에 활용도가 높은 유방감마영상 촬영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 또 '경과관찰을 위한 추적검사로 시행하는 경우' 역시 명확한 환자 기준과 구체적인 상병 명을 규정하고 있지 않아 급여와 비급여 경계 자체가 모호했다. 이처럼 제한적이고 모호한 급여기준으로 의사와 병원들은 점차 유방감마영상 촬영을 꺼리게 됐다. 의사는 유방감마영상 촬영을 하고 싶어도 비급여 신고서를 써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급여 기준에 맞는 환자 외에는 촬영을 꺼리게 됐고, 병원 입장에서도 심평원 실사와 급여 삭감 등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병원에서의 촬영건수가 크게 줄어든 유방감마영상 촬영은 지난해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아 '고사' 직전에 처하게 됐다. 심평원은 2012년 1월부터 유방감마영상에 대한 적용 범위가 축소된 급여기준을 적용하고, 수가 또한 행위료 부문에서 10% 인하했다. 이는 기존 유방감마영상 급여인정기준 중 하나인 '경과관찰을 위한 추적검사로 시행하는 경우'를 '암 환자의 경과관찰을 위한 추적검사'로 그 범위를 더욱 축소ㆍ한정하면서 병원에서의 유방감마영상 촬영이 더욱 줄어들게 된 것. Dilon 6800 수입업체 곽수완 대표는 "2010년 제한적 보험급여가 적용된 이후 Dilon 6800을 도입한 병원에서 유방감마영상 촬영건수가 전보다 10분의 1로 줄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의사들이 비급여 신고서를 써서 제출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보험급여가 적용되거나 꼭 필요한 환자 외에는 유방감마영상 촬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곽 대표는 "설상가상으로 2002년 1월부터 유방감마영상의 보험급여 적용기준이 더욱 축소되면서 유방감마영상 촬영장비를 도입하려는 병원 자체가 없다"며 "지난해에는 단 한 대의 장비도 판매되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방암 조기진단 보완제 역할 사장되나 유방감마영상 촬영에 대한 보험급여가 제한적으로 적용되자 보험급여 적응증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0년 2월 심평원이 유방감마영상의 급여인정기준을 발표한 후 3개월 뒤 약 10개 병원 의사들이 참여한 '유방감마영상연구회'는 "현행 유방감마영상 급여인정기준이 유방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적절하고 효율적인 관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보험급여 인정범위 확대를 심평원에 요청했다. 당시 연구회는 ▲유방 내 파라핀이나 실리콘이 주입된 경우 ▲다발성 병변을 포함한 BIRADS category Ⅲ 병변 ▲치밀유방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등에 대한 보험급여 적응증 확대 적용을 건의했다. 연구회가 밝힌 적응증 확대적용 이유를 보면, 파라핀이나 실리콘이 주입된 유방은 유방촬영술ㆍ유방초음파ㆍCTㆍMRI 등으로 암을 찾아낼 수 없고, PET 검사만이 유일하게 암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인데, 유방감마영상은 PET 검사보다 더 가까이에서 유방을 촬영하기 때문에 훨씬 더 정확하게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검사비용 역시 훨씬 저렴하다. 또 BIRADS category Ⅲ 병변은 양성일 가능성이 95~98%이지만 악성 가능성도 2~5%에 이르기 때문에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고, 실제 임상에서도 많은 경우 절제생검이 이뤄지고 있다. negative predictive value가 높은 유방감마영상을 통해 BIRADS category Ⅲ 병변의 악성 여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비용이 많이 드는 조직생검과 추적검사 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 여성환자가 유방감마영상 촬영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연구회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심평원은 2010년 10월 유방감마영상 촬영의 보험급여 확대적용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중앙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위원회에는 ▲외과학회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산부인과 ▲병원협회에서 2명의 보험심사위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영상의학과 위원들은 초음파검사로도 충분히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유방감마영상 촬영의 보험급여 반대를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의학과에서 시행하는 유방초음파검사는 조직검사가 수반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만약 유방감마영상 촬영이 활성화되면 영상의학과 수익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유방감마영상 촬영의 보험급여를 강하게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병원 입장에서도 유방감마영상 촬영은 수입 측면에서 큰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유방감마영상 촬영의 제한적 보험기준 적용에 대해 별다른 불만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 유방감마영상 촬영 수가는 25만 4000원으로, 이중 재료대 15만원을 제외한 병원 수입은 10만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병원 입장에서는 유방감마영상 촬영보다 더 많은 수입이 보장되는 초음파검사와 조직검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한 여성전문병원 유방외과 전문의는 "유방암 검진에 있어 유방 X-ray, 초음파, MRI 검사 모두 놓치는 부분이 있고, 독자적인 유방감마영상 촬영검사로 100% 유방암을 잡아내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유방감마영상이 기존 유방암 검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이를 통해 조직검사와 맘모톰 등 고가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검사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보험급여기준에 묶여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유방암 검사방법을 보완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유방감마영상 촬영이 과잉진료로 규정돼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행위를 제한하고, 오히려 건보재정 안정화에 역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따져 볼 일이다.
2013-01-15 06:40:28의료기기·AI

"혈액종양 없는 유방암 연구는 반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외과의사만으로는 유방암 연구가 성장할 수 없습니다.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교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한국유방암학회 박찬흔 이사장(성균관의대)은 학회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다학제 학회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와 같이 외과의사들의 힘만으로는 학회 발전을 도모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31일 "유방암학회는 외과학회를 모체로 태동한 만큼 대다수 회원이 외과의사로 채워져 있다"며 "지금까지는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이제부터는 발전이 더뎌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영상의학과와 혈액종양내과 교수들이 빠져서는 한편으로 기울어진 학회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지금까지 이들 과목 교수들과는 다소 어색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같은 질환을 연구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교류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박 이사장은 "사실 유방을 함께 연구하며 진료하고 있지만 이들 과목 교수들과는 여러가지 상황에 의해 어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유방암학회의 발전을 위해 이들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적극적으로 다가가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학회의 기틀이 갖춰지면 조만간 유방암학회가 국제적인 학회로 발돋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드러냈다. 이미 이를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박찬흔 이사장은 "이미 유방암학회는 GBCC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며 "단순히 이름뿐인 국제 학술대회는 이제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최소한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게끔 우수한 컨텐츠를 갖춰야 한다"며 "학술 프로그램을 더욱 더 질적으로 강화해 유방암학회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11-10-31 06:20:01병·의원

"차별성 없는 학술행사 난립…재정비 시급하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국 각지에서 대동소이한 학술모임이 너무나 많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행사를 재정비할 시점이 왔습니다." 최근 한국유방암학회의 수장에 임명된 박찬흔 이사장(성균관의대)은 학회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학술행사 재정비를 꼽았다. 차별성 없이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지는 학술행사를 정비해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의지다. 박 이사장은 16일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심포지엄과 워크숍이 개최되고 있다"며 "이제는 어디서 어떠한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파악하는 것도 벅찰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대다수 행사가 비슷한 내용으로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는 내실있는 행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특징없는 학술모임을 정비해 소모적인 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찬흔 이사장은 "전반적인 교육내용은 모 학회에서 대부분 다뤄지고 있다"며 "이제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행사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기 동안 학회와 연결되는 모든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재정비할 것"이라며 "그래야 회원들이 내실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렇게 모아진 역량으로 학회를 국제화 시키는데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허울 뿐인 국제학회가 아닌 내실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박찬흔 이사장은 "이미 유방암학회는 GBCC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며 "단순히 이름뿐인 국제 학술대회는 이제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최소한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게끔 우수한 컨텐츠를 갖춰야 한다"며 "학술 프로그램을 더욱 더 질적으로 강화해 유방암학회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11-10-17 06:47:38학술

"유방암 가족력 있으면 암 발병 의심해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가족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추가적인 암 발병을 예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김성원 교수 등 공동연구팀(순천향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의대)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제3차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인 유전성 유방암 연구는 2007년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 사업단의 후원으로 시작해 한국유방암학회 산하 37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전향적 다기관 공동 연구로 최대 규모다.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5~10%를 차지하며 유전성 유방암과 관련한 유전자 중 BRCA1/2 유전자 변이는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유전성 유방암 연구(KOHBRA Study, 코브라연구)는 진료 지침 개발을 최종 목표로 유방암 또는 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 양측성 유방암 환자, 젊은 연령의 유방암 환자, BRCA 변이 보인자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다. 2007년 5월부터 2011년 8월 현재까지 약 2500여명의 환자와 그 가족들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현재도 대상 환자를 모집 중에 있다. 2010년 5월까지 3년 동안 진행된 1단계 연구에서는 이들의 BRCA1/2 변이 유병률과 변이가 있을 때 암이 발생할 확률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BRCA 변이가 있을 경우 70세까지 유방암의 누적발생률은 BRCA1는 72.1%, BRCA2는 66.3%로 조사됐고 70세까지 난소암의 누적발생률은 BRCA1과 BRCA2에서 각각 24.6%와 11.1%로 조사됐다. 외과 김성원 교수는 "70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BRCA 변이 보인자의 10명 중 최대 7명이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면서 "최대 2명이 난소암에 걸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BRCA 침투율(암이 발생할 확률)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2단계 연구로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한국형 BRCA 변이 예측 모델 개발, BRCA1/2 관련 유방암의 임상적 특징 규명과 예후인자 발굴 등을 진행 중에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유방암 학술대회에서는 한국과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등 연구자가 참석해 각 국의 유전성 유방암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2011-10-03 15:58:35학술

암협회-유방암학회 공동 핑크리본 캠페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사단법인 대한암협회와 한국유방암학회,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오는 10월 5~6일 양일단 서울 청계광장에서 핑크리본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전세계 60개국이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Together CONNECT • COMMUNICATION • CONQURE 함께 만나서 이야기하고 이겨내세요, 유방암이 없는 그날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캠페인 첫날은 5일 공식행사에는 유방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방암에 대한 의식 강화를 통해 유방암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취지로 청계천 산책로에서 유방암 환우들의 핑크색 워킹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지난해 핑크리본캠페인 모습 특히 이번 핑크 퍼레이드에는 200명의 환우들을 비롯해 핑크 컬러의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건장한 보디빌더들이 함께 참여하며 대형 벌룬을 들고 청계광장에서 서울광장을 거쳐 광화문광장까지 워킹 퍼레이드를 진행, 여성과 환우들은 물론 유방암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유방암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 향상이라는 캠페인의 취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대형 북을 모티브로 한 약 10M의 대형 북 조형물을 셋팅하고 대북공연, 오고무 공연 등의 이색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끈다. 또한 올해는 우리나라 주축으로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유방암관련 국제학회로 세계 35개국의 1500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GBCC(여성유방암 학술대회) 참가자들이 함께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9월 23일 ~ 11월 3일까지는 유방암 무료검진 차량인 '맘모버스'를 운영해 약 1500여 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울 시내 22곳의 보건소 및 구청 등을 방문해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없는 여성들에게도 유방암 무료 검진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한암협회 구범환 회장은 "10년 전보다 유방암 예방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이 많이 향상됐지만, 한국 여성의 유방암은 해마다 1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핑크리본 캠페인을 통해 한국 내 유방암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향상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캠페인을 실시해 여성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2011-09-23 09:43:15병·의원

SK케미칼, 판교 연구소 신축 기공식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SK케미칼은 9일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연구소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손관호 SK건설 부회장, 손순구 성남시 국장을 비롯 1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SK케미칼은 판교테크노밸리의 토지 6,230㎡(1,885 평)에 지하5층, 지상 9층, 연면적 47,542㎡(14,381평) 규모의 건물을 지을 계획이며 2010년 4월말 준공 예정이다. SK케미칼이 최고 수준의 친환경 건축물 신축을 목표로 삼고 친환경, 에너지 절감기술을 적용해 건축하는 신축 건물은 기존 업무용 건물 대비 에너지 및 수자원 절감률이 최대 50%에 이른다. 친환경건축물의 평가 척도인 친환경건축물인증제(GBCC) 예비인증에서도, 제도 실시 이후 사상 최고 점수인 113점(만점 136점)을 획득해 친환경 측면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룰 친환경 건축물 신축을 통해 R&D역량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연구소 건축 의의를 밝혔다
2008-09-09 10:01:39제약·바이오

건대병원 암진료 승부수는 '선택·집중 육성'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건국대병원이 특정 암을 선택적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의료인 영입과 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9월 1일자로 외과 백남선 박사를 영입하고, 진료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백남선 박사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를 마쳤으며 1982년부터 지난주까지 27년간 원자력병원 외과에서 근무해왔다. 백 박사는 원자력병원에서 외과과장, 병원장을 역임하고 한국유방암회장을 지냈으며, 1986년 국내 처음으로 유방보존수술에 성공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2500례 위암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 또 백 박사는 대한암협회 부회장, 대한임상암예방학회 회장, Asian Breast Cancer Society 회장, 2009년 예정인 제2회 GBCC(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조직위원회 공동 대회장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건국대병원은 “백남선 박사를 영입해 유방암 진료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남선 박사도 유방암 진료를 점차 특화해 향후 유방암센터로 육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건국대병원은 조만간 감마나이프도 도입, 뇌종양 수술에 활용할 계획이다. 건국대병원의 이런 움직임은 뇌종양, 유방암 등 특정암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과 관련이 있다. 이홍기 병원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대형병원들이 암센터를 육성하고 있지만 건국대병원은 병원 규모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모든 암을 포괄적으로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부인암, 유방암, 혈액암 등 몇 개 분야만 선택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암센터를 무작정 키우기보다 건국대병원이 특정암에서는 다른 대형병원보다 뛰어날 수 있도록 키우겠다는 것”이라면서 “원장단에서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건국대병원이 지난해 국내 부인종양분야 권위자로 서울대병원을 정년퇴임한 이효표(산부인과) 교수를 영입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어서 암치료를 둘러싼 대학병원의 패권 경쟁이 다각화되고 있다.
2008-08-25 12:07:2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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